수험 기간은 약 1년이고, 저는 임상과 병행하기 힘들 것 같아서 공부에만 집중했습니다.
초반에는 무리하지 않았고, 시험 5개월 전부터는 10-12시간 정도 공부했어요.
세 과목 모두 대방고시 커리큘럼을 따랐고 생물 100, 공보 95, 환보 85로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방 커리큘럼을 착실히 따르는 것은 기본이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던 공부법 위주로 작성해 볼게요 ㅎ
1. 백지 복습
개념 단계에서 강의 끝나고 꼭 백지 복습을 했습니다. 생물만 했습니다.
2. 매일 노트
기출+모의고사 단계에서 잘 사용했습니다. 어떤 유투버 분이 알려준 꿀팁인데 저는 이 방법이 정말 좋았어요 ㅎ
포스트 잇에 잘 틀리거나 모르는 부분 키워드를 적어놓고 하루 마무리 시점에 그 키워드를 보고 검은색으로 관련 내용을 적었습니다.
이후 교재를 보면서 틀린 부분은 빨간색으로, 행동영역은 파란색으로 적었습니다.
이 매일 노트는 걸어 다니면서, 머리 말리면서, 자기 전에 한 번씩 쓰윽 봐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공부가 되었습니다.
3. 대방고시 모의고사
긴장감을 느껴보고 틀린 문제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4. 한 장정리
시험 일주일 전부터는 매일 노트를 모아서 시험장에서 볼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덕분에 생물 신경전달물질 바로 맞췄습니다. ㅎㅎ 생물만 했고 공보, 환보는 안심 노트에 그날 볼 것만 체크해 갔습니다.
생물
모든 커리큘럼 3회 강 돌렸습니다.
기본+심화 강좌 수가 많다고 느껴졌지만, 회강이 늘어날수록 아는 것도 많아지고 속도가 붙어서 나중에는 괜찮았어요.
무엇보다 박노광 교수님의 깔끔한 판서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리고 강의 시작 전, 후에는 꼭 교수님이 제공해 주신 빈칸 채우기 했습니다.
박노광 교수님 강의와 기출 천재가 가장 중요하니만 저는 수능 기출도 풀어봤습니다.
제가 수능 기출을 풀었던 것은 전남 문제 특성상 그림, 그래프가 많아서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것이었고
그래서 실제 시험장에서 떨이 않고 빨리 풀 수 있었어요! 그리고 검토까지 하면서 틀린 문제를 잡아냈어요 ㅎㅎㅎ
공중보건
1회 강을 듣고 이 방대한 내용을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 막막했는데,
심화 강의 + 안심 노트로 시험 직전까지 내용 추가해서 아주아주 잘 사용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내용만 있기 때문에 안심 노트를 마스터할 생각으로 보기 쉽게 스프링 철해서 들고 다녔어요.
안 외워지는 것도 자기 전에 안심 노트 슥-보고 자면 그 다음날 기억나는 마법이
감염병이나 수질 기준, 대기환경기준치 등은 집안 곳곳에 붙여놓고 봤습니다.
이런 거는 굳이 책상 앞에서 외우는 게 시간이 아까웠던 것 같아요.
역학 파트는 제 최애 파트가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더욱 중요한 파트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안진아 교수님이 열정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수업을 해주신 덕분에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기출 교재 보면 옆에 빈칸이 있습니다. 회독 돌리면서 그 부분에 제가 암기했던 거
해당 단원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 적어보고 체크했습니다.
감염병, 예방접종 종류와 같은 중요한 단순 암기 포인트들은 그동안 기출문제도 많이 풀어봤고 반복해서 봤기 때문에 답을 쉽게 고를 수 있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나중에는 앞자 따서 암기했습니다. 실제 시험 볼 때 검토하면서 답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율의 표준화처럼 교수님 설명이 필요한 것은 이해가 동반된 암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출문제만 풀다 보면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가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시험 한두 달 전부터는 출제 빈도가 낮았던 부분도 꼼꼼히 교재를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에서 도손보고서도 1초 만에 맞출 수 있었는데, 결국 공중보건은 반복+가지치기 방식으로 공부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환경보건
타직렬 내용이 같이 있어 어렵게 느껴지고 생소해서 눈물이 몇 번 날 뻔했지만...ㅠㅠ
교수님의 까랑까랑한 발성과 뼈 때리는 말씀 덕분에 1회 강 꾹 참고 들었어요.
(심화 부분은 패스했어요) 이후 기출문제를 많이 풀었습니다. 틀린 문제는 옆에 셀프 괄호 넣기를 만들었고 다시 풀면서 놓친 개념을 채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본+심화 기출 6회독 정도 했을 때 3월이었고 모의고사는 기출의 반복이라 기출 회독을 더 늘릴 수 있었습니다.
이번 환보 시험은 많이 어려웠는데, 하재남 교수님 기출 프린트에서 변형해서 많이 나왔고 추가적으로 원픽 문제를 풀어서 두 문제 정도 더 맞출 수 있었어요.
이번에 합격하신 분들 만나 보니까 다들 수험 기간, 공부 방법이 다른데, 중요한 건 내가 하고 있는 방법이 맞고 이렇게 하면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지원한 곳은 다른 지역보다 적게 뽑아서 이 악물고 했는데 그렇게 하고 보니 자신감이 생겨서 시험장에서는 전혀 안 떨리더라고요.
한 번씩 집중이 흐트러지고 공부가 안될 때면 이윤규 공부법, 난공 TV 등 유투브를 활용하거나 근처 공기 좋은 곳에 바람 쐬러 갔습니다.
꾸준히 필라테스를 했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당장은 너무 멀리 생각하기보다 하루하루 목표를 성취하고, 그리고 무엇보다 공부하시면서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번에 저를 위해 희생하고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있어서 더더욱 열심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후기가 마치 작년의 저처럼 불안해하는 많은 수험생분들께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응원합니다.
[출처] 대방고시 [https://blog.naver.com/hajaenuri]